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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고속철' 수주 경쟁…동남아가 황금시장

<앵커>

해무가 양산되면 국내 뿐 아니라 해외시장에도 팔아야 합니다. 경쟁자가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많지만 우리 경쟁력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특히 동남아 시장을 노려볼만 합니다.

한상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내업체가 생산하는 KTX 차량입니다.

한량 가격은 줄잡아 40억 원, 스무 량 열차의 한 대 값이 800억 원에 이릅니다.

철로 건설 기술과 운영 시스템, 유지 보수에도 막대한 비용이 들어갑니다.

세계 철도산업 시장규모는 210조 원대, 오는 2016년에는 25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가별로 다른 국토환경에 맞춰 모델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경쟁국인 독일과 프랑스가 중고속철도인 시속 250Km급 고속철도 차량 생산에 나섰고 국내에서도 개발을 마친 상태입니다.

고속철 제작과 운영 능력을 두루 갖추고 있는 만큼 우리 고속철 사업의 해외진출 가능성은 큽니다.

최근 남미 상파울루와 리우데자네이루를 연결하는 고속철 건설 참여가 브라질 경제위기로 무산됐지만 대도시가 많은 동남아 국가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진석/한국교통연구원 철도실장 : 인도네시아 같은 경우는 당장 200Km 정도는 하고 싶어 하고 장기적으로 1천Km 이상 하고 싶어는 해요.]

갈수록 넓어지는 철도망도 고속철의 가치를 높이고 있습니다.

중국은 유라시아와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를 연결하는 '고속철 실크로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북한을 통과하는 철길만 열리면 부산에서 만주를 거쳐 시베리아, 유럽까지 진출할 수 있습니다.

[김기환/한국철도기술연구원장 : 6대 주를 다 연결은 못 하겠지만, 큰 대륙 내에서는 철도로써 모든 교통시스템이 묶일 수 있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고속철은 또 승객 1인당 탄소배출량이 승용차의 7분의 1에 불과해 친환경 운송수단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앵커>

이 해무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KTX 산천이 우리 기술로 만든 첫 고속철이라는 기대를 받으면서 4년 전에 운행을 시작했지요.

지금까지 고장과 결함이 388개가 발견돼서 산천만 타면 불안하다는 얘기까지 나왔습니다.

잘해보겠다는데 찬물 끼얹는 것 같아서 미안하지만 산천보다 더 빠른 해무, 더구나 수출경쟁까지 한다는데 이번에는 고장 적은 우리 고속철 기대해보겠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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