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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빛낼 스타] ① '슈퍼스타' 박태환, 도하의 별을 기억하시나요?

5천 만에 조금 못 미치는 인구는 세계 26위, 면적은 100위권 밖의 작은 나라. 하지만 스포츠만큼은 국제무대에서 남부럽지 않은 재능을 뽐내는 나라, 대한민국. 그 대한민국에서 나고 자란 한 소년이 자신이 가진 빛난 재능에 끊임없는 노력을 더해, 세계무대 가장 높은 곳에 조국과 자신의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간 서양인들의 독무대였던 수영에서 아시아인으로서의 신체적 조건을 극복하고 한계를 넘어 정상에 선 남자. 한국 수영의 슈퍼스타 박태환입니다.

이미 아시아선수 최초로 올림픽 남자수영 자유형을 제패한 박태환에게 아시안게임은 다소 좁은 무대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에게 아시안게임은 각별한 의미를 지닙니다. 수영 인생 고비마다 아시안게임이 하나의 터닝 포인트로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수영계에 박태환 이름 석 자를 널리 알린 2006 도하 아시안게임. 박태환은 아시아 신기록 달성으로 수영 3관왕을 비롯한 대회 최다 메달을 획득하며 도하의 별, 대회 MVP에 선정됐습니다. 베이징 올림픽 이후 야심차게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전 종목 예선탈락이라는 충격과 함께 찾아온 슬럼프.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은 그에게 로마 쇼크에서 벗어나 부활의 서막을 알린 대회였습니다. 도하에서 출전한 1500m 대신 단거리 종목인 100m를 선택해 2년 연속 3관왕의 위업을 달성하면서, 스프린터로서의 가능성을 엿보게 했습니다. 세계선수권의 기세를 몰아 올림픽 2연패에 도전했지만 뜻하지 않은 실격판정과 뒤따른 번복. 통한의 런던 이후 후원사는 서서히 자취를 감췄고, 대중의 관심도 사그라졌습니다.

그리고 다시 2014 인천. 고국에서 열리는 세 번째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박태환의 목표는 뚜렷하고 간결합니다. 통한의 런던을 되갚아주고 환희의 리우를 맞이하기 위해, 홀로 쓸쓸한 물살을 가르고 또 갈라 박태환이 아직 살아있음을 증명하려고 합니다. 과연 인천은 그에게 또 한 번의 터닝 포인트, 기회의 땅이 될 수 있을까요? 대한민국 수영 국가대표 박태환. 당신의 이름으로 써내려간 한국 수영의 지난날과 힘찬 오늘, 그리고 빛나는 내일을 응원합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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