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파워블로거 행세 사기…프로야구 선수도 당해

<앵커>

많은 사람이 방문하는 블로그를 운영해서 큰 영향력을 가진 사람을 파워 블로거라고 합니다. 한 20대 여성이 자신을 파워 블로거라고 속이고 명품을 싸게 사주겠다며 수십억 원을 가로챘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파워 블로거를 사칭한 23살 박 모 씨가 최고 70% 싼값에 사줄 수 있다고 소개한 물건들입니다.

명품 시계와 가방, 심지어 수십억을 호가하는 아파트도 있습니다.

박 씨는 인터넷에서 자신의 인지도가 높아 업체들의 협찬이 많다며 고객들을 끌어모았습니다.

블로그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던 박 씨는, 자신의 블로그가 비공개로 운영된다고 속였습니다.

처음에는 자기 돈으로 제값을 주고 산 명품을 고객에게 반값에 되파는 출혈을 감수한 뒤, 한꺼번에 거액의 주문대금을 받고는 잠적했습니다.

프로축구 감독 부인과 현역 프로야구 선수, 중견기업 회장 부인 등 20명으로부터 41억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파워 블로거는 보통 하루 평균 3천 명 넘는 방문자를 가진 운영자를 말하는데, 실제 파워 블로거가 잘못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업체로부터 돈을 받고 제품을 홍보하는 글을 올렸다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은 겁니다.

[권헌영/한국블로거협회 회장 : 첫 번째 롤은 블로거들끼리 잘잘못을 가려낼 수 있는 체계를 갖추어서 자정기능을 활성화 하고 그 자정기능이 작동되지 않았을 경우에는 감독 당국에서도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김종우, 화면제공 : 서울 송파경찰서)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