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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버리고 '급진 IS' 택한 전사들…수천 명 추정

<앵커>

최근 미국인 기자를 참수한 중동의 급진 세력 IS의 대원이 영국인이라는 게 알려지면서 또 한 번 충격을 줬습니다. 이런 극단세력 대원들 가운데 미국, 영국 같은 구미 출신 대원들이 수천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워싱턴 이성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리아에서 전투 중 숨진 이 IS 대원은 미네소타 출신의 미국인이었습니다.

이민 2세로 미국에서 태어났고 IS 대원이 되고자 미국 여권을 소지한 채 스스로 시리아로 향했습니다.

자살 폭탄 테러로 스스로 목숨을 버린 플로리다 출신의 22살 청년은, 여권을 불태우며 미국을 증오하는 모습으로 미국 사회를 놀라게 했습니다.

[너희들은 더 이상 반란 세력과 싸우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이슬람 군대이다.]

미국 언론인 참수 동영상에서 영국식 영어를 쓰는 존이라는 인물은 놀랍게도 랩 가수 출신의 영국인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처럼 IS 같은 극단 세력에 합류한 외국인 지하디스트는 7천~1만 2천 명이나 됩니다.

정보 당국은 특히 미국인 백 명, 영국인 4~5백 명 등 IS에 합류한 서구인들의 행적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노이먼/영국 킹스칼리지 국제 급진화 문제 연구소 : 전체 외국인 지하디스트의 20%가 서양인입니다. 2천 명이 서구 출신인 셈입니다.]

아사드 정권의 폭정 맞서 약자를 돕는다는 이유로, 또 서방의 중동 정책이 잘못됐다고 생각해서, 일부는 구미의 삶에 적응하지 못해 IS 등에 합류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특히 이들이 본국으로 돌아와 보스턴 테러와 같은 '외로운 늑대형' 테러를 저지를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나치게 서구적 시각으로만 중동 문제를 바라볼 경우 왜 수 많은 서방인들이 목숨을 걸고 스스로 지하디스트가 되려는지 근본적인 답을 찾지 못할 수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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