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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 베기에 벌초에…추석 준비로 꽉 막힌 도로

<앵커>

올 추석은 38년 만에 가장 이른 추석이기도 합니다. 덕분에 여름이 채 끝나지도 않은 때 햅쌀과 햇과일로 추석 준비를 서둘러야 하죠.

바쁜 농촌에 조재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누렇게 변한 들판에서 벼 베기가 한창입니다.

6~7월 유례없는 가뭄과 8월 늦장마에도 작황은 나쁘지 않습니다.

탈곡한 벼는 미곡처리장으로 보내져 4~5일 만에 햅쌀로 포장돼 나옵니다.

쌀수매를 예년보다 한참 앞당겼지만 빠른 추석 탓에 수요만큼 공급하기 어렵습니다.

[이정호/강릉사천농협 상무 : 수매시기도 예년보다 보름 정도 앞당겨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희가 직원들도 그 시기에 맞춰서 납품하기 위해서 24시간 지금 근무를.]

전통 떡과 한과로 유명한 마을에선 추석 제수용품을 만드느라 종일 눈코 뜰 새 없이 분주합니다.

한꺼번에 평소 예닐곱 배의 주문이 몰리면서 새벽부터 저녁까지 쉴 틈 내기도 쉽지 않습니다.

[엄순천/강릉시 사천한과마을 : 주문을 미리 하시는 경향이 있었는데 올 같은 경우에는 추석이 너무 이르다 보니까 한꺼번에 주문이 몰려서…]

햇밤 익어가는 밤 농장에서 추석에 쓸 밤 줍는 사람들의 손길이 분주하고, 야산 곳곳에 자리 잡은 묘지에는 추석을 앞두고 벌초하려는 후손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졌습니다.

[박수식/강원 정선군 : 다 조상을 위한 길이고 후손으로서 의당 할 일이죠. 연례행사니까 귀찮거나 그런 거 없지요.]

오후 들어 벌초와 나들이에 나섰던 사람들이 귀경길에 오르면서 주요 고속도로 곳곳에서 차량 정체가 이어졌습니다.

(영상취재 : 허 춘·인필성,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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