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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 부른 9살 소녀의 사격…美 총기사고 골머리

<앵커>

그런데 미국에서 사격 교습을 받던 9살 소녀가 실수로 교관에게 총을 쏴서 숨지게 했습니다. 이렇게 총기 사고가 잦은 미국이지만 총기 규제는 늘 제자리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박병일 특파원입니다.

<기자>

사고 직전의 화면입니다.

강사 39살 바커가 9살 소녀에게 사격 교습을 합니다.

[이 다리를 앞으로 하고… 그렇지]

소녀가 든 총은 '우지'라는 이스라엘제 기관총입니다.

[한번 쏴 봐… 잘했어]

소녀는 기관총의 반동을 못 이겨 강사에게 총을 쐈고, 결국 숨지게 했습니다.

[샘/사격장 사장 : 9살 소녀에게 기관총을 쏘게 한 게 규정 위반은 아닙니다. 8살만 넘으면 (부모 동행하에) 가능합니다.]

게다가, 애리조나를 비롯한 미국 30개 주에서는 연령제한 없이 소총 소지가 가능합니다.

아이 생일 선물로 소총을 주는 일도 적지 않습니다.

[마이클/총기규제 입법센터 : 상식적으로 생각해봐야 합니다. 어린이들이 총기를 쉽게 접할 수 있게 하는 건 말도 안 됩니다.]

지난 1월, 네 살짜리 소녀가 동갑내기 사촌이 쏜 총에 맞아 숨졌고, 지난해에는 총을 갖고 놀던 다섯 살 꼬마가 두 살배기 여동생을 숨지게 했습니다.

예일대 조사 결과, 2009년에 총기 사고로 청소년 1천 696명이 다쳤고, 453명이 숨졌습니다.

총기에 의한 강력 사건만큼이나 총기 사고도 잦은 곳, 그러면서도 총기 규제는 늘 제 자리인 곳, 바로 미국의 현실입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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