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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보금자리' 뜨자 '떴다방' 떴다…불법 전매 기승

<앵커>

서울 강남의 세곡과 내곡, 자곡동 개발지역이 이른바 '신흥 3곡'으로 불리면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린벨트를 풀어서 시세보다 싼 값에 서민 주거용으로 분양한 보금자리 아파트들 때문입니다. 시세 차익을 노리는 이른바 떴다방들이 뛰어들면서 불법 전매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공공연한 분양권 불법 거래 현장을 한상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 내곡동에 보금자리 아파트 건설이 한창입니다.

강남 택지에 자연환경, 많게는 2억 원까지 싼 분양가까지 삼박자를 모두 갖추고 있어서 청약 때는 최고 경쟁률이 70대 1이나 될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그린벨트를 풀어 서민 주거용으로 분양한 만큼 4년에서 6년 동안 분양권 전매를 할 수 없도록 했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1억 원이 넘는 웃돈까지 붙어 버젓이 거래되고 있습니다.

[부동산업체 직원 : 프리미엄 1억 2천만 원에 내곡 6단지, 이사 안 들어갈 사람 나온 거 있어요.]

실제 거주할 생각 없이 처음부터 분양권 웃돈을 노린 경우도 있다고 말합니다.

[이분들은 계약금 치러야 되고 하니까. (계약금을 저희가 내줘야 하나요?) 그럼요. 넣어줘야죠. 그분들은 계약금만 받고 빠지는 거죠. 프리미엄만 받고…]

다른 부동산업체에서도 불법 거래되는 매물을 찾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부동산업체 직원 : 1단지, 3단지, 5단지 거기가 프리미엄이 1억5천만 원에서 2억 원 붙어 있거든요.]

이른바 떴다방들의 부추김에 불법 전매로 넘어간 사람들도 많습니다.

[임성환/알리안츠생명 WM센터 부동산팀장 : 단기적으로 1억이나 2억 차익을 옆에서 부추기다 보면 통상적으로 서민들한테는 굉장히 큰 금액이다 보니 혹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구청과 경찰이 합동 단속반까지 구성했지만 단속의 손길은 거의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정쩡한 전매금지가 오히려 투기를 조장한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정부는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해 분양권 전매 제한 기간을 줄이는 내용의 부동산 대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VJ : 유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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