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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법원, 마르코스 부정축재 426억원 환수 지시

필리핀 반부패 법원이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자산 약 426억 원에 대한 국고 환수를 지시했다고 필리핀 정부가 밝혔습니다.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부정축재 재산 환수를 맡은 대통령 직속 '바른정부위원회'의 안드레스 바우티스타 위원장은 이번 판결에 대해 "지난 23년 동안의 법적 분쟁을 종결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마르코스 측은 애초 법원의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지만 대법원이 이를 기각했습니다.

환수 대상 자산은 마르코스 전 대통령이 지난 1972년 재산 은닉을 위해 자체 설립한 파나마 재정회사인 아렐마사 명의의 계좌로 미국 뉴욕의 메릴린치 은행에 예치했던 자산입니다.

당초 예치 금액은 20억 원이었지만 이후 426억 원으로 불어나 현재는 필리핀 국립은행 계좌에 예치돼 있습니다.

마르코스 전 대통령은 지난 1965년부터 20년 동안 필리핀을 철권 통치하다가 1986년 민중 봉기로 축출됐습니다.

마르코스와 측근들이 재임 기간 부정축재한 자산은 모두 5조 원에서 10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바른정부위원회'는 마르코스와 측근들의 은닉 자산을 추적하고 환수하기 위해 지난 1986년 설립된 이후 지금까지 4조 원 이상을 환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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