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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대 높던 유럽 "한국 오케스트라 모십니다"

<앵커>

한국의 오케스트라가 잇따라 유럽 무대에 서고 있습니다. 그런데 예전과는 좀 다른 모습입니다. 돈을 내가며 자청해서 가던 것과 달리 요즘에는 초청을 받아서 가고 있습니다.

어떤 의미인지 조지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대표적 여름 음악축제, 영국의 BBC 프롬스입니다.

[임가진/서울시향 단원 : BBC 프롬스라는 무대는 공연하는 사람, 어느 장르이든지 꿈의 무대라고 할 수 있어요.]  

1895년 축제가 시작된 이래, 이 무대에 선 아시아 연주단체는 2001년 일본 NHK교향악단이 유일합니다.

그리고 서울시향이 아시아 두 번째로 초청돼, 내일(27일) 연주회를 엽니다.

좌석 5천여 석은 이미 매진됐습니다.

서울시향은 핀란드와 오스트리아, 이탈리아에도 초청돼 지난주부터 순회연주 중입니다.

시향의 향상된 실력이, 음반과 해외 연주를 통해 알려지기 시작한 결과입니다.

[스베틀린 루세브/서울시향 악장 : 정명훈 음악감독이 온 뒤, 서울시향은 다시 태어났다고 할 정도로 실력이 늘었고, 저도 그 일부분이라는 게 기쁩니다.]

수원시향도 다음 달 이탈리아 메라노 페스티벌에 초청됐고, 부천필은 25년 만에 첫 유럽투어에 나섭니다.

오케스트라의 실력은 100여 명의 단원과 지휘자, 이들을 지원하는 행정, 한 도시의 문화적 역량이 결집돼 나타나는 만큼, 독주자들의 활약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박제성/음악평론가 : 중요한 것은 연속성인데요, 한 번 가서 연주를 하고 왔다는 것은 사실상 이벤트성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지속적인 해외 초청과 해외 연주단과의 상호 교류로도 이어져야 단발성이라는 지적을 피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철·노인식·황인석,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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