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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지진에 '와인 산업' 흔들…4조 원 손실

<앵커>

그제(24일) 일어난 미국 캘리포니아 강진으로 대표적인 와인 생산지인 나파 밸리의 와인 생산 저장시설도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경제적인 손실이 무려 4조 원에 이를 거라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나파 현지에서 박병일 특파원입니다.

<기자>

1854년에 지어진 교회당, 2년 뒤 문을 연 법원 건물, 150년 넘는 건물들이 언제 무너질지 모를 위험 탓에 폐쇄됐습니다.

[로리/법원 직원 : 정말 충격이었죠. 이 법원 건물은 역사적 건물이자 나파를 대표하는 명소거든요. 모든 주민에게 정신적 상처가 컸을 거예요.]

나파밸리의 와이너리들은 깨진 와인 통을 정리하느라 분주합니다.

이 와이너리가 입은 피해는 5천 병 분량, 3억 원어치에 달합니다.

10년 이상 된 고급 와인도 5백 병가량이 바닥으로 떨어져 깨졌습니다.

한 병당 15만 원정도 하니까 이 손실액만도 7천5백만 원에 달합니다.

[매트 클랜시/와이너리 대표 : 공들여 만든 포도주를 누가 잃고 싶겠어요. 하지만, 이럴수록 빨리 복구하고 영업을 재개해야죠.]

나파밸리 와이너리 8백 곳에서 연간 6억 병을 생산하는데, 와인 협회도 이번 지진의 피해 규모를 파악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이번 지진에 따른 보험금 산정액만 1조 원이나 되는 등 경제적 손실이 4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온 가운데, 나파 시는 감당할 수준을 넘어섰다며 주 정부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금전적 손실도 손실이지만 잦은 지진에 따른 공포감, 더딘 복구에 따른 피로 등, 주민이 겪는 정신적 후유증이 회복되려면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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