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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별 맞춤 피싱' 종합 금융사기 일당 검거

<앵커>

보이스 피싱, 메신저 피싱, 스미싱 별의별 수법을 총동원해서 사기를 벌인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엄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6일) 인터넷 SNS에서 퍼진 메신저 대화내용입니다.

친구인 척 연락을 해오고, 안부인사를 하는가 싶더니 바로 돈을 보내달라는 문자로 이어집니다.

물론 친구가 아니라 페이스북 계정을 해킹한 피싱 사기꾼입니다.

전화로 하는 보이스 피싱은 이젠 고전적인 수법입니다.

[보이스 피싱 : 국민은행 콜센터 담당 이세호라고 합니다. 조병현 선생님 계십니까? (네, 본인입니다.) 지금 안전조치를 취해야되는데요.]

사기 수법은 돌잔치와 청첩장 같은 유인문구를 담긴 문자메시지를 악성코드와 함께 보내 금융정보를 빼내는 스미싱, 금융기관 홈페이지에 접속할 때 가짜 사이트로 연결되도록 해서 개인정보나 금융정보를 빼내가는 파밍 등으로 발전했습니다.

최근에는 카메라나 노트북을 판다고 속여 돈만 받아 가로채거나, 조건만남을 하자고 한 뒤 선금을 받아 가로채는 등 수법이 갈수록 다양하고 교묘해졌습니다.

그런데 한 사기꾼 일당이 이런 6가지 수법을 통합해 운영해오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최근 석 달 동안에만 피해자 16명에게 1억 2천만 원을 빼내간 것으로 확인됐고, 총 피해액은 10억 원이 넘을 것으로 경찰은 추산했습니다.

일당은 고전적인 보이스피싱부터 신종 파밍까지, 피해자의 나이와 유형을 봐가며 사기를 쳤습니다.

총책은 중국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각 사기 수법 별로 담당자를 두고, 확보한 개인정보에 따라 적절한 수법을 동원한 겁니다.

일당에게 걸린 피해자들은 이런 사기가 판친다는 걸 알면서도 지금 내가 사기에 걸렸다는걸 깨닫지 못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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