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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日에 수백번 뚫렸는데…식별 못하는 軍 방공망

<앵커>

우리나라는 영공방위를 위해서 방공식별구역을 지난해 12월에 이어도와 마라도 상공까지 확대했습니다. 하지만 넓히기만 했지 방공망은 허술하기 짝이 없습니다. 이 구역을 침범한 중국, 일본 공군기의 기종조차 알아보지 못하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월 중국과 러시아가 동중국해에서 대규모 합동 해상훈련을 했습니다.

우리 정부가 지난해 12월 새로 선포한 방공식별구역, 카디즈와 중·러의 훈련 구역이 겹치면서 중국 정찰기들이 열 차례 이상 카디즈를 드나들었습니다.

카디즈가 중국은 물론 일본의 방공식별구역과 겹치는 데가 많아 올 상반기에만 중국과 일본 공군기들이 수백 차례나 카디즈를 침범한 것으로 군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군은 카디즈를 침범한 중일 공군기의 20% 정도는 기종조차 확인하지 못한 드러났습니다.

[송영근/새누리당 의원/7월 3일 국회 국방위 : 중국의 항공기들이 카디즈에 들어왔는데 이게 우리나라에서는 어떤 기종이 왔다 갔는지도 모른다는 거예요.]

[최차규/공군참모총장 : 기종이 저희들이 항공기들이 확인은 안 되는데.]

방공망이 동해와 서해 위주로 형성돼 제주도 이남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겁니다.

공군은 2016년까지 제주도 남단 방공 레이더의 성능을 개선하고, 현재 4대인 조기경보통제기 피스아이도 6대로 늘릴 계획입니다.

지금은 피스아이가 4대 있지만, 정비를 받거나 교육용으로 사용되는 경우를 빼면 실제 작전에 투입되는 피스아이는 2대 정도입니다.

피스아이가 6대로 늘어나면 동해와 서해는 물론 제주도 이남까지 동시 정찰이 가능하다고 군은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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