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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없이 강하다' 작은 영화들 '입소문 선전'

<앵커>

영화 '명량'을 비롯한 대형 상업영화 사이에서 작은 영화들이 조용하고 꾸준하게 관객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긍정적인 현상이지만, 스크린 수의 차이는 수십 배고 또 선전하고 있는 예술영화 대부분은 외국영화입니다.

보도에 윤창현 기자입니다.

<기자>

기억을 잃어버린 청년 폴이 신비스런 이웃집 여인 마담 프루스트를 만나 상처를 치유하고 기억을 되찾는 과정을 그린 영화입니다.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개봉 5주 만에 11만이 넘게 관람했습니다.

[김소영/서울 방이동 : 사람의 감성을 불러일으키면서 음악과 영상과 내용이 너무 따뜻하고 아름답고…. 진짜 블록버스터에서 느끼지 못하는 그런 따뜻한 면이 있는 것 같아요.]

뉴욕을 배경으로 20대 여성의 고뇌와 성장을 흑백필름에 담아낸 프란시스 하도 7만 관객을 돌파했습니다.

명량과 해적, 군도 같은 대형 상업영화들의 틈바구니에서 예술영화들이 거둔 성적으로는 이례적입니다.

대기업 계열 극장들이 대형 영화들에 상영관을 몰아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최대흥행작 '명량'과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은 스크린 수는 최대 31배, 일일 상영횟수는 최대 65배나 차이가 납니다.

[최광희/영화평론가 : 완전히 시장이 양분되고 그 사이에 굉장히 큰 벽이 만들어져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 벽을 넘어서는 그 마이너리그 영화의 돌풍이라는 것은 있을 수가 없는 그런 상황이라는 거죠.]

이런 가운데 일부 외국 예술영화가 좋은 흥행성적을 거둔 것은, 한편으론 긍정적인 현상이지만 한국 영화의 미래에 드리운 또 다른 그늘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그나마 예술영화에 배정된 스크린조차 이미 검증된 외국 영화가 주로 차지해, 한국 독립 영화는 올 들어 관객 만 명을 넘긴 작품이 드물 정도로 위축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철, 영상편집 : 장현기, CG : 강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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