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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지맵' 투여받은 美 에볼라 환자 2명 완치

<앵커>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미국인 2명이 시험단계 신약인 지맵을 투여받은 끝에 완치됐습니다. 감염자들에게는 희소식인데, 정작 대부분의 환자가 있는 아프리카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박병일 특파원입니다.

<기자>

라이베리아에서 의료활동 도중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뒤 미국에서 격리 치료를 받아온 브랜틀리가 입원 19일 만에 퇴원했습니다.

[켄트 브랜틀리 : 오늘은 기적 같은 날입니다. 이렇게 건강하게 살아나 가족과 만나게 돼 기쁘고 흥분됩니다.]

그와 함께 치료받아온 간호사 라이트볼도 이틀 전, 비공개 퇴원했습니다.

의료진은 두 사람 모두 완치됐으며 전염 위험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브루스 리브너/에모리대학 병원 의사 : 두 사람을 치료하면서 얻게 된 경험과 지식이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두 사람은 시험단계 신약인 '지맵'을 투여받았습니다.

의료진은 신약 효능 덕분인지는 분명치 않다고 했지만 라이베리아에서 이 신약 치료를 받은 의료진 3명도 호전되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에볼라 바이러스의 진원지인 아프리카 사정은 더욱 악화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에볼라 바이러스 사망자는 1천350명, 감염자도 2천500명에 육박하는데 주로 아프리카에 집중돼 있습니다.

지맵은 바닥났고 캐나다 등이 다른 백신을 공급하고 있지만 늘어나는 환자들에게 투여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국제사회 지원금도 우리 돈으로 180억 원에 불과합니다.

조기 발견과 치료가 생명인데, 아프리카의 가난한 환자들에게 미국인 환자 두 사람의 완치 소식은 그저 먼 나라 얘깁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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