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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에 휩쓸린 여동생 구하려다…초등생 사망

<앵커>

대구에서는 한 초등학생 남매가 불어난 강물에 휩쓸려 오빠는 숨지고 여동생은 실종됐습니다. 오빠가 여동생을 구하려고 뛰어들었다가 목숨을 잃어서 주위를 더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TBC 이세영 기자입니다.

<기자>

닷새 동안 내리던 비가 그친 오늘(21일) 오후.

10살 이 모 군은 9살 난 동생과 함께 모처럼 불어난 집 근처 하천 둔치에서 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여동생이 강으로 내려가는 계단에 발을 헛디디면서 물에 빠졌고 오빠는 동생을 구하기 위해 강물로 뛰어들었습니다.

불어난 강물은 이들을 삼키고 빠르게 흘러갔습니다.

[박춘현/최초 신고자 : 하나가 빠지니까 뒤에 아이가 구하려고 하는지 같이 가다가 둘 다 물에 들어가서는, 머리 한 번 올라오고 또 뒤에 머리 한번 올라오고 두 번 올라오더니 사라졌습니다.]

사고가 난 지점입니다.

강을 건너는 징검다리가 완전히 물에 잠길 정도로 강물이 크게 불어났습니다.

구조대는 1시간 만에 이 모 군을 하류에서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구조대는 헬기를 동원해 금호강 유역까지 수색 지역을 넓히고 있지만 동생 이 양은 아직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구에서는 지난 일요일부터 닷새간 200밀리미터 가량의 비가 쏟아졌습니다.

(영상취재 : 강중구 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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