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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지 제방 무너져 '물난리'…또 안전 불감증

<앵커>

경북 지역에 내린 집중 호우때문에 영천의 한 저수지 제방이 무너졌습니다. 주민들 수백 명이 대피하고 주택, 농경지가 침수됐는데 이번 사고 역시 안전에 대한 무감각 때문에 벌어진 일인 것 같습니다.

TBC 서은진 기자입니다.

<기자>

10m 높이의 저수지 제방이 V자 모양으로 뻥 뚫려 그 사이로 세찬 물줄기가 흘러내립니다.

제방과 연결된 콘크리트 배수로도 수압을 이기지 못하고 그대로 쓸려 내려갔습니다.

영천시 괴연동 저수지가 무너진 건 오늘(21일) 오전 9시쯤.

갑자기 제방이 터지면서 저수지 안에 있던 6만여 톤의 물이 쏟아져 하류 지역은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저수지 아래 3개 마을 주민 600여 명이 긴급 대피하면서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저수지에서 흘러나온 물에 포도밭을 비롯해 농경지와 주택 일부가 침수돼 수천만 원의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방재 당국은 영천 지역에 시간당 30mm의 집중 호우가 내려 제방과 배수로 사이 틈이 벌어져 사고가 났다고 하지만, 주민들은 예견된 인재라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김이곤/저수지 관리 주민 : 올 초봄 같은데 (저수지에) 물이 조금 샜어요. (영천시에) 안전 진단을 좀 해달라고 제방이 붕괴 되면 이 마을 전체가 절단난다고 말했거든요.]

지난해 4월 경주 산대저수지 붕괴 사고에 이어 방재 당국의 허술한 저수지 관리가 주민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중구 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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