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방탄 뚫렸다…여야 의원 전원 '백기' 자진 출석

<앵커>

구속영장이 청구된 여야의원 5명이 모두 영장 실질심사에 참석했습니다. 이른바 방탄국회에 대한 비난여론에다, 검찰이 강제구인이라는 초강수를 두자 의원들이 모두 백기를 든 겁니다.

먼저 정형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21일) 오전 10시 새정치민주연합 신계륜 의원실에 구인장을 든 검찰 수사관들이 들이닥쳤습니다.

[수사관 : (안에 있는 거 맞나요?) 아직까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의원실 안까지 확인했지만, 신 의원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수사관 : (전화 연락되시나요? 전화?) 계속 안 받으세요.]

새정치연합 김재윤 의원 방에서도 같은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새정치연합 신학용 의원이 의원실에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의원실 앞은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나왔습니다. 문 좀 열어주십시오.]

[최원식/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임의출석 할 거니까 모양을 잡아주셔야지, 꼭 끌려가는 모습으로 갈 필요는 없잖아요.]

자진 출석의사를 확인한 뒤에야 대치 상황은 풀렸습니다.

[수사관 : 스스로 출석하겠다고 하는 입장이니까 저희는 그것을 믿고 오늘은 구인장 집행 안 하고 철수하기로 방침을 세웠습니다.]

세 야당 의원은 입법 대가로 유관 단체로부터 수천만 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철도 납품업체로부터 1억 6천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새누리당 조현룡 의원은 차명 휴대전화마저 끄고 한때 잠적했습니다.

[수사관 : (CCTV는 왜 확인하려고 하세요?) 출입한 걸 확인하려고요.]

10억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새누리당 박상은 의원도 오전 내내 행방이 묘연했습니다.

의원 5명 모두 오늘로 예정된 영장실질심사 연기를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내일부터 국회가 열리기 때문에 오늘 자정까지 구인 영장을 집행하지 못하면 국회 체포동의를 받아야 하는 검찰은 강제 구인이라는 초강수를 뒀습니다.

방탄 국회에 대한 비판 여론을 의식한 여야 지도부까지 압박하면서, 결국 5명 모두 자진 출석하겠다며 백기를 들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홍종수, 영상편집 : 채철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