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민원 불만' 가스통 싣고 시청 돌진…경찰 대치

<앵커>

충남 아산에서 40대 농민이 인화물질을 실은 차량을 몰고 시청 현관으로 돌진해서 이 시각 현재 경찰과 대치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폭우 피해 보상이 충분하지 않아서 여러 차례 추가 보상을 요구했는데 거절당했다고 합니다.

TJB 이인범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0일) 오후 1시, 무쏘 차량 한 대가 아산시청 현관으로 무작정 돌진합니다.

출입문을 박살 내고 들어온 차량은 2층으로 향하는 계단을 올라탔으나 턱에 걸리고서야 겨우 멈췄습니다.

차량 밖으로는 기름이 계속 쏟아져 나옵니다.

차량 안에는 인화물질이 실려있고, 가스통 밸브도 열어 놓은 상태입니다.

운전자는 아산시 염치읍에서 비닐하우스 농사를 짓는 45살 김 모 씨.

일체의 대화를 거부한 채 이 시간 현재 경찰과 대치하고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공무원과 민원인들을 긴급 대피시켰습니다.

김 씨의 아버지는 수해 보상에 대한 불만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버지 김모 씨 : 읍사무소 직원이 나왔는데, 50만 원 보상해 준다고 그러더래요.]  

김 씨는 지난달 집중호우 때 비닐하우스 3동이 물에 잠겨 고추농사를 망친 상태입니다.

특히 공무원이 수문을 닫지 않는 바람에 하천물이 역류해 피해가 컸고, 이 문제로 여러차례 시청을 찾아와 합당한 보상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했습니다.

[복기왕/아산시장 : 8천만 원을 보상해라, 이렇게 주장해서 제가 2차례 정도 면담을 했었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계속 농성을 풀지 않으면 강제진압 작전을 펼 것이라며 경찰력을 배치해 놓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심재길 TJB)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