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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 오는데 성화대 '공사중'…인천AG 준비 비상

<앵커>
 
인천 아시안게임이 3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막바지 준비가 한창인데 저희 취재진이 확인해본 결과 우려스러운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지금도 전국에서 성화봉송이 진행되고 있는데 정작 불을 붙일 성화대가 공사 중인가 하면 턱없이 부족한 숙소에 입장권 판매도 매우 저조한 상태입니다.

김학휘 기자가 긴급점검했습니다.

<기자>

인천 아시안게임의 개회식과 폐회식이 열리는 주 경기장입니다.

지난 5월 7일 준공했는데, 한 달쯤 지나 3만 석이 넘는 임시 가변석에 안전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지난달 초에 시작된 보강 공사는 아직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개회식의 하이라이트인 성화대 역시 기단만 완성됐지, 기단 위에 올릴 구조물은 설치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현재 전국 곳곳에서 성화 봉송이 진행되고 있는데, 정작 불을 붙일 성화대가 없는 겁니다.

성화대는 가스 안전 점검과 점화 테스트 등을 거쳐야 해서 충분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의 경우 개막 6개월 전에 성화대 공사가 끝났습니다.

[김석일/대회 조직위원회 개폐회식 팀장 : 현재 외부 별도 공간에서 철저한 보안 속에서 제작 중이고, 이제 저희가 8월 말까지 여기 현장에 설치하게 될 겁니다.]

부족한 숙소도 골칫거리 가운데 하나입니다.

해외 취재진들이 머물 예정인 신축 호텔입니다.

공사는 마무리 단계지만 영업 허가를 받지 못해 대회 기간 동안 이용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호텔 직원 : 계획보다 조금 더 지연된 부분이 있긴 합니다. 행정적인 부분에서 (구청에서) '임시 영업 등록은 없다.' 그런 차원입니다.]

대회 협력호텔 24곳 가운데 신축 호텔 2곳이 대회 전 정식 준공 승인을 받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일반 관람객들이 이용할 숙소 확보도 문제입니다.

인천시는 대회 기간 하루 평균 1만 3천 개 정도의 객실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인천 지역에서 숙소를 다 확보하지 못해 서울시와 경기도에서 남는 객실을 구하고 있습니다.

[대회 조직위원회 : 관광객들을 유치해서 조금 좋은 숙소를 (확보) 하는 건 아무래도 부족하죠. 그 문제는 저희도 전혀 부인할 생각 없어요.]

저조한 입장권 판매도 우려스러운 부분입니다.

개회식과 폐회식 입장권 판매율은 20%가 채 안 되고, 일반 경기 입장권 판매율은 4%밖에 안 됩니다.

대회 유치 이후 7년 넘게 준비해 온 인천시에 이제 남은 시간은 단 30일뿐입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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