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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의회, 월미은하레일 '모노레일 운행' 불가 가닥

인천시의회가 월미은하레일을 원안대로 모노레일로 운행하는 것은 불가능한 것으로 잠정 결론냈습니다.

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는 인천교통공사 등 관계 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월미은하레일 보고회를 열었습니다.

시의원들은 정치적 부담 등을 고려해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월미은하레일 시설물이 굉장히 불안하다'며 원안 개통 불가를 간접적으로 피력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신은호 의원은 "현장에 가보니 전문 지식이 없는데도 시설물이 부실한 게 보였다"며 "상권 활성화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시설물의 안전성인 만큼 해법 도출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새누리당 최석정 의원도 "월미은하레일 전동차를 만든 회사가 부도난 상황"이라며 "원점에서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같은 당 손철운 의원 역시 "운행 불가로 결론났으면 교통공사가 인천시장에게 소신 있는 발언으로 보고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오홍식 인천교통공사 사장은 "처음엔 고쳐 쓰려고 했는데 도저히 시민을 태울 수 없는 시설물로 판단됐다"며 "레일바이크가 최선책은 아니지만, 853억원 들여 만든 시설물을 최대한 활용하자는 취지에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금용 건교위 위원장은 보고회가 끝난 뒤 "원안 개통을 위해 보수·보강을 한다고 해도 부분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 대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무엇보다도 사업 주체인 교통공사에서 원안 개통 불가를 주장하고 있는데 어쩔 수 없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습니다.

시의회는 오는 28일 월미은하레일 시공사인 한신공영 관계자와 간담회를 열어 보수·보강 계획과 안전성 담보 여부 등에 관한 의견을 들을 계획입니다.

월미은하레일은 인천역에서 출발해 월미도를 순환한 뒤 다시 인천역으로 돌아가는 6.1km 길이의 모노레일로 850억 원이 투입돼 설치됐습니다.

지난 2009년 개통될 예정이었지만 시험 운전 도중 잇따른 사고가 발생하면서 개통이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철도기술연구원의 안전성 검증 결과 시설물이 불안해 현 상태로는 정상 운행할 수 없는 것으로 결론 나면서 시설물을 개조해 레일바이크로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됐습니다.

이후 민선 6기 시정부가 들어서면서 원안 개통이 다시 검토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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