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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정책 믿었다가…고정금리 대출자 분통

<앵커>

어쨌든 이렇게 대출금리가 내려가도 한숨짓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고정금리로 대출받은 사람들인데 금리가 오를 거라며 고정금리 대출을 권유한 정부와 은행의 정책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회사원 김 모 씨는 변동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았습니다.

기준 금리가 내리면서 한두 달 뒤부터는 대출이자 부담이 줄어들 걸로 기대합니다.

[은행 대출 담당자 : 기준금리가 2.43%이기 때문에 0.22%p 더 떨어지게 되실텐데, 그러면 (대출금리가) 3.08% 될 거예요.]

하지만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 중간에 갈아탔거나, 아예 고정금리 대출을 받은 경우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혜택을 볼 수 없습니다.

특히 올해 초까지 이어진 정부의 고정금리 대출 확대 정책에 불만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가계 부채 관리차원에서 시중은행에 고정금리 대출의 확대 지침을 내리면서, 신규대출 가운데 고정금리 대출이 올 1월 14.5%에서 6월엔 42.3%까지 급등한 겁니다.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고객 : 지난해 4.1% 고정금리로 받았는데요, 그때 분위기가 금리는 계속해서 오를거다 라는 분위기였기 때문에 아쉬움이 큰 것 같습니다.]

정부의 경기 부양의지가 강한 만큼 당분간은 저금리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고정금리 대출자의 불만도 커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금리 인하 혜택을 보려고 무조건 변동금리로 갈아타기는 신중해야 합니다.

미국의 양적 완화 종료에 따른 금리 변동의 가능성이 있는데다 대출 기한과 이자율 등에 따른 손익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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