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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한때 범람 위기…오늘밤 호우 고비

<앵커>

어제(18일)에 이어 오늘도 남부지방 곳곳에서 호우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낙동강은 범람위기를 넘겼지만, 오늘 밤 또 많은 비가 예보돼있어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뒤편의 30m 높이 축대가 맥없이 무너져 내려 위태롭습니다.

오늘 오후 한 시쯤 경남 양산시의 외곽순환도로와 맞붙은 한 아파트 축대가 무너진 겁니다.

[조희영/양산소방서 구조소방관 : 특히 야산지역에 220~250㎜의 많은 비가 오다 보니까 누적돼 하중에 못 이기고 붕괴된 것 같습니다.]

이 사고로 수백 톤의 흙더미가 순환도로 왕복 6차선 도로를 뒤덮었고 도로에 있던 트럭은 흙탕물을 뒤집어썼습니다.

흙더미는 아파트 화단과 주차장까지 밀고 들어왔고, 아파트 주민에게는 대피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앞서 어젯밤 11시쯤에는 울산시의 한 휴양지 절개지에서 토사가 흘러내려 투숙객 67명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흘러내린 흙더미에 차량 2대도 깔려 파손됐습니다.

침수 피해도 잇따라 300㎜의 비가 내린 부산 강서구에서는 농지 250헥타르가 물에 잠겨 깻잎, 상추 같은 수확기 농작물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엄연순/부산시 강서구 : 햇빛이 나면 시들시들해 말라 죽습니다.]

부산 다대포 해수욕장에선 불어난 낙동강 물에 떠내려온 온갖 생활 쓰레기와 폐기물 70여 톤이 백사장을 뒤덮었습니다.

한때 홍수 주의보 속에 범람까지 우려됐던 낙동강 삼랑진의 수위는 최고 4m 77cm를 고비로 차츰 낮아져 위기를 넘겼습니다.

하지만 경남 지역에는 오늘 밤부터 다시 많은 비가 예고돼 주민과 당국 모두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황호영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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