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금기를 넘어 파격…현대미술 '올해의 작가상'은?

<앵커>

세상이 복잡해지는 만큼 현대 미술도 과거의 금기를 넘는 파격으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올해의 작가상 후보에 선정된 4명의 작품을 감상해 보시죠.

윤창현 기자입니다.

<기자>

중세시절 고문기구로 쓰였던 커다란 바퀴는 억압과 금기를 상징합니다.

바퀴 위의 여성들은 노동의 고통을 피할 수 없지만, 동시에 미묘한 쾌락을 추구합니다.

[장지아/올해의 작가상 후보 : 개인의 어떤 내밀한 부분들이 오히려 더 견고하고 단단한 시스템을 균열시키는 하나의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아무도 사진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시대, 사진은 때론 누군가를 겁박하는 무기로, 때론 자신을 지키는 방어막으로 소비됩니다.

[노순택/올해의 작가상 후보 : 사진은 뱀처럼 한편으로는 교활한 매체이기도 한다는 겁니다.]

알듯 모를 듯한 구조물들은 마음, 믿음, 이념이라는 단어들을 조합한 문자 덩어리입니다.

작가에게 문자는 더 이상 의미를 지닌 이성의 매개체가 아닙니다.

[김신일/올해의 작가상 후보 : 이성의 이면의 것을 드러내기 위해서 언어라는 것을 해체가 아니고, 겹치면서 못 알아보게 하는 것입니다.]

롤러코스터 같은 길의 끝 막다른 골목에서, 자신이 걸어온 길을 닮은 영상이 무한반복됩니다.

[구동희/올해의 작가상 후보 : 어느 순간 내가 움직이는 경로가 시각적 대상으로 갑자기 확 바뀌는 상상을 했었어요.]

한국 현대미술을 이끌 올해의 작가 후보 4명에게는 각각 4천만 원의 후원금이 지급됩니다.

다음 달 선정되는 최종 수상자 1인은 다큐 제작과 해외홍보 활동 지원 혜택도 받게 됩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