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리포트] '오일풀링' 구취 제거? "오히려 폐렴 유발"

조동찬 의학전문기자 dongcharn@sbs.co.kr

작성 2014.08.04 11:29 수정 2015.03.11 14:4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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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풀링' 요법이 최근 SNS나 인터넷 블로그에서 화제입니다.

식물성 오일을 10분 정도 입에 머금고 있다가 뱉어내면 입속 나쁜 세균이 죽어 충치가 낫고 입 냄새도 사라진다는 겁니다.

얼마 전 유명 여성 연예인들도 오일풀링을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오일풀링의 구강 항균 효과에 대해 실험해봤습니다.

10분 동안 오일풀링을 한 이후 입안 세균을 측정해봤는데, 하기 전과 비교했을 때 입속 세균에는 거의 변화가 없었습니다.

양치한 이후에는 세균이 눈에 띄게 사라진 것과는 대조적인 결과입니다.

[변 욱/치과의사 : 그런 오일이 깨끗이 세척되지 않고 구강 구조물, 즉 교정 장치나 보철에 그런 거에 남게 되면 오히려 좋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오일풀링이 치아 미백이나 피부 노화 방지, 심지어 천식이나 변비에도 효과가 있다는 주장도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오일풀링을 하다 폐렴 같은 합병증에 걸린 사례가 학계에 보고됐습니다.

[김재열/중앙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제가 실제로 경험한 예인데요. 중년정도의 젊은 여성이신데 6개월 사이에 4번 연속 폐렴에 걸리신 분이 있었습니다.]

오일풀링 뿐 아니라 오일에 오렌지 주스와 소금을 섞어 마시면 간에 있는 담석이 배출된다는 이른바 간 해독 디톡스 요법도 과학적인 근거가 없을 뿐만 아니라 해부학적으로도 불가능합니다.

[안상훈/세브란스 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일반인들은 간에 담석이 존재하지 않고요. 담석이 존재한다 하더라도 담도 내에서 실천에서 배설됐다는 것은 의학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그런 얘기입니다.]

극소수의 사람이 효과를 본 민간요법을 마치 누구나 효과가 있는 것처럼 따라 하는 건 매우 위험한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