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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한복판에 둥지 튼 백로떼…문제는 공존

<앵커>

도심 한복판에 백로떼가 둥지를 틀었습니다. 하천이 살아나면서, 반가운 손님이 돌아온 건데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위해서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CJB 반기웅 기자입니다.

<기자>

도심 한복판, 백로 울음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푸른 숲을 하얗게 수놓은 백로떼.

머리가 노랗게 물든 황로와 흔히 볼 수 있는 중백로, 이제 막 날개짓을 시작한 새끼들까지.

보금자리를 떠났던 백로들이 몇 해 전 서서히 모여들더니 올 들어 부쩍 늘어나 백로 수백 마리가 둥지를 틀었습니다.

[전윤숙/청주시 수곡동 : 새소리는 들렸어도, 많지 않았어요. 그래서 그냥 찾아봐야지, 한 4마리 보였었는데 작년하고 올 사이에는 아주 엄청나게 많아요. 밤에도 보면 하얘요.]

백로의 귀환은 청주 인근 무심천 등 먹이 활동을 하는 하천 생태계가 살아났기 때문.

반가운 소식이지만 서식지 주변 환경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습니다.

백로 배설물은 독성이 강해서 백로가 서식하는 소나무 등 산림을 고사시키고 있습니다.

배설물에서 나는 악취는 물론, 백로가 밤낮으로 울어대는 통에 인근 주민들에게는 반갑지만은 않습니다.

[윤종민 박사/한국황새생태연구원 : 사람들하고 야생동물들하고 이렇게 서식지가 중첩이 되면서 또 갈등도 보여지고 있는게 실정입니다.]

황량한 도심 속 진풍경을 선사하는 백로떼.

반가운 손님과 사람이 슬기롭게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

(영상취재 : CJB 김유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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