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근 후보자 자진사퇴…2기 내각 미완성 출범

<앵커>

위증논란과 각종 의혹에 휘말렸던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결국 자진 사퇴했습니다. 오늘(16일) 아침까지도 임명이 확실해 보였는데 전격적으로 물러나서 어떤 배경이 있는지 궁금증이 증폭됐습니다. 야당의 사퇴압력을 받아온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는 오늘 정식 임명됐습니다. 정부 2기 내각은 총리와 장관 후보자들이 잇따라 낙마하면서 미완성으로 출범했습니다.

이승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성근 후보자는 오늘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장관 후보자 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공직 후보자로서 국민께 희망을 드리지 못하고 마음을 어지럽혀 드렸다며 용서를 빈다고 말했습니다.

다 설명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지만, 그냥 물러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정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불거진 위증과 폭탄주 회식 논란 등으로 야당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아왔습니다.

청와대는 내부적으로 어느 정도 소명이 됐다고 판단해 오늘 임명하려고 했지만, 정 후보자 본인이 사퇴를 결심하고 청와대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정적인 여론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데다, 야당이 추가 의혹을 폭로할 움직임을 보인 것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청와대는 인사청문회를 통과한 네 명의 장관 후보자와 국정원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 절차를 어젯밤에 마무리한 데 이어, 오늘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를 추가로 임명했습니다.

김명수 사회 부총리 후보자에 이어 정성근 후보자마저 낙마하면서, 2기 내각은 미완성 상태에서 출범하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박현철, 영상편집 : 김종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