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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물러난 홍명보 "희망 대신 실망만…"

<앵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월드컵에서의 초라한 성적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대한축구협회가 홍 감독을 유임하겠다고 밝힌 상태인데, 어떤 변화가 있었던 건지 최희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귀국 열흘 만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 부진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축구협회의 유임 결정으로 내년 1월 아시안컵까지 대표팀을 맡을 예정이었지만, 거센 후폭풍에 시달리며 1주일 만에 다시 마음을 바꿨습니다.

책임론이 수그러들지 않는 데다, 월드컵 준비 기간 중 부동산을 매입한 사실과, 조별리그 탈락 후 음주 가무를 즐기며 회식한 것에 대한 거센 비난 여론이 계기가 됐습니다.

[홍명보/전 월드컵대표팀 감독 : 희망은 못 드리고 실망감만 드려서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홍 감독은 월드컵에서 부진이 자신의 능력 부족 때문이라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특정 선수만 편애한다는 이른바 '의리 축구' 논란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저는 더 철저하게 검증을 했고요. 아주 더 냉정하게 판단을 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는 100% 어느 누구에게도 말할 수 있습니다.]

월드컵 단장을 맡았던 허정무 부회장도 동반 책임을 지고 사퇴했고, 정몽규 축구협회장까지 나서 국민에게 고개 숙여 사과했습니다.

축구협회는, 이제 후임 감독 선임이라는 급한 숙제를 안게 됐는데, 시간도 많지 않고 후보군도 정해지지 않아 물색 작업은 난항이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김진원, 화면제공 :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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