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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도 76년 만의 외출…혜원·단원을 만나세요

<앵커>

바깥으로 장소를 옮겨서 마련한 간송 미술관 외부 상설 전시가 모레(2일)부터 2부를 맞습니다. 1부 전시 때보다 더 진귀한 작품들이 공개됩니다.

정경윤 기자가 먼저 다녀왔습니다.

<기자>

전시장 안 가장 돋보이는 공간에 자리한 한 여성의 모습이 반갑습니다.

풍성한 치마에 짧은 저고리, 붉은 입술과 그윽한 눈빛을 가진 여인, 혜원 신윤복의 '미인도'입니다.

간송미술관 설립 이후 76년 만에 첫 나들이에 나선 '미인도'는 여인을 그린 조선 그림 가운데서도 최고의 명품입니다.

'노란 고양이가 나비를 놀리다', 평화로운 풀밭 위 고양이와 나비의 섬세한 묘사가 돋보입니다.

단원 김홍도가 누군가의 환갑을 축하하기 위해 그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최고의 묵죽화가 탄은 이정의 '풍죽' 5만원 권 뒷면에 그려진 바로 그 그림입니다.

한강 줄기 언덕 위 압구정은 겸재 정선의 붓으로 그 풍광이 담겼습니다.

추사 김정희의 글씨와 7세기 금동여래입상 등, 삼국시대부터 19세기를 아우르는 국보 12점과 보물 8점 등 시대별 대표작 114점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백인산/간송미술관 연구실장 : 간송의 유물들만 가지고 한국 미술사를 구성해서 이 유물을 제대로 이해하면 한국미술사 책 한 권을 읽은 것 같은 그런 느낌을 주고 싶다.]

전시 제목인 '보화각'은 간송이 세운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사립미술관 이름으로, '빛나는 보물을 모아둔 집'이라는 뜻입니다.

지난 1부 전시에는 12만 관객이 다녀갔습니다.

우리의 귀한 문화재들이 새로운 공간에서 간송 신드롬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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