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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제대로 못 한 세월호 기관보고…유족 "실망"

<앵커>

세월호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가 오늘(30일) 기관별로 첫 보고를 받았습니다. 여야 의원들은 무능한 초기 대응을 한목소리로 질타했고 유족들은 무책임한 정부 답변에 또 상처를 입었습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 참사 발생 76일 만에 열린 국회 국정조사 특위의 첫 기관보고는 안전행정부와 국방부, 전라남도와 진도군 4곳을 상대로 진행됐습니다.

의원들은 사고 당일 배가 기울었는데도 경찰 간부 후보생 졸업식에 참석한 강병규 안전행정부 장관은 물론  재난안전대책본부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질타했습니다.

[권성동/새누리당 의원 : 총괄 및 조정기능 수행했어야 되는데, 거의 안행부는 총괄 및 조정기능을 수행을 못했어요. 그 이유는 안행부가 초기에 발표를 잘못했기 때문에.]

[김 현/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국가가 국민을 살리지 못했다, 그래서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행위다라는 지적이 있습니다. 이에 동의하십니까?]

[김관진/국방부 장관 : 거기까지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강병규 장관은 승객을 구할 수 있는 시한을 뜻하는 골든타임과 바지선 위에서 잠수사들에게 공기를 공급하는 잠수방식을 묻자 모른다고 대답해 비판을 받았습니다.

[강병규/안전행정부 장관 : 기술적으로 세세한 부분은 숙지하지 못했다. 모른다.]

방청석에서 지켜본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은 정부 답변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유경근/세월호 가족대책위 대변인 : 최선을 다했는데 어쩔수 없었다. 이런 말이 주를 이루고 실망스럽죠.]

내일과 모레 해양수산부와 해양경찰청의 기관보고가 예정된 가운데, 실종자 가족들은 수색작업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진도 현지에서 진행해 줄 것을 요청한 상태입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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