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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병장 "없는 사람 취급했다"…집단 따돌림 시사

<앵커>

강원도 고성 GOP 총기 난사 사건에 대한 1차 조사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총기를 난사한 임 모 병장은 부대원들이 자기를 없는 사람 취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집단 따돌림이 범행 동기가 됐을 가능성을 내비친 겁니다.

문준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군 수사 당국은 임 병장을 국군 강릉병원으로 옮긴 후 두 차례 조사한 임 병장의 진술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임 병장은 "부대원들이 자신을 '없는 사람'처럼 대우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습니다.

진술이 사실이라면 집단 따돌림을 시사하는 대목이지만 일방적 진술인 만큼 다른 부대원들에 대한 확인 조사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임 병장은 또 사고 당일 GOP 소초의 순찰일지 속에서 자신을 우스꽝스럽게 그린 그림을 보고 격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임 병장이 평소 절에 다녔는데, 사찰 표시와 임 병장의 이름 아래 부분에 머리숱이 없고 왜소한 사람의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는 겁니다.

군 수사당국은 부대원들 사이에서 임 병장이 땅바닥을 기어 다니는 납작한 게임 캐릭터를 통칭하는 '슬라임'이나 외모를 빗댄 '할배' 같은 별명으로 불렸다는 진술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임 병장은 또 한 간부가 자신의 뒤통수를 쳤다고도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임 병장은 범행 동기를 물어볼 때마다 흥분하면서 혈압이 올라갔고, 30분만 조사하면 힘들다는 반응을 보여 아직 충분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군은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CG : 이종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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