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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것 같은데 값은 반값…'재제조품'이 뜬다

<앵커>

요즘 재활용은 이런 업사이클링에 그치지 않습니다. 폐기 직전 제품의 부품을 바꿔서 마치 새 것같은 성능을 갖게 하는, 재제조라는 것도 인기인데 소비자와 기업 모두 만족하는 결과를 얻고 있습니다.

한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나란히 놓인 정수기 두 대에서 물을 받습니다.

[박선화/경기 광명시 하안로 : 똑같은 거 같아요. 별로 차이를 못 느끼겠어요.]

하나는 새 정수기고, 다른 하나는 재제조 과정을 거친 제품입니다.

폐기 직전의 제품을 분해해서 세척하고 고장난 부품은 바꾼 겁니다.

제품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적인 부문은 이처럼 새 부품으로 교환합니다.

엄격한 성능 테스트도 거칩니다.

[양은혁/가전 업체 공장장 : 신품과 동일하게 냉수, 온수, 전력 사용량 등을 테스트 하고 있고요. 거기에서 미달된 제품은 내보내지 않고 있습니다.]

150만 원 하는 정수기가 폐기되면 고작 몇 천 원하는 플라스틱과 고철로 남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재제조품으로 만들면 업체는 생산비용을 70% 가량 줄일 수 있고, 소비자는 많게는 새 제품의 절반 가격에 살 수 있습니다.

선진국은 일찍부터 이런 재제조 산업에 눈을 떴지만, 우리는 아직 걸음마 수준입니다.

[김재홍/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 :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신품을 선품하는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굉장히 높다는 거고요.]

정부는 자동차 부품 중심의 재제조품 영역을 50개 이상으로 늘리고,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도록 품질인증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값싼 제품을 소비자가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유통망을 확보하는 것이 과제입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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