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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품이 아니라 명품"…'업사이클링'의 진화

<앵커>

리사이클링은 버려지는 물건을 재활용하는 걸 뜻하죠. 그런데 요즘엔, 재활용을 넘어서 폐기물을 경쟁력있는 상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이른바 '업사이클링'이 새로운 산업이 되고 있습니다.

안현모 기자입니다.

<기자>

못 쓰게 된 시계 부품이 멋진 반지로 재탄생하고, 구석에 처박아뒀던 헌 책은 탁상용 램프로 탈바꿈합니다.

버려진 물건에 아이디어와 디자인이 더해진 업사이클링 제품들입니다.

개성을 찾고 환경을 중시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제품의 영역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유리/경기도 용인시 : 과거엔 억지스럽게 보였었는데 요즘에는 예쁜 디자인이라 가서 보니까 업사이클링인 경우가 많아서.]

과거 소규모 사회적 기업 위주였던 업사이클 분야에 이제는 대기업들도 잇따라 진출하면서 업사이클링 제품이 더욱 다양한 소재와 디자인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새것보다 더 새것 같은 제품을 내세우며 하나의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겁니다.

[박미현 회장/한국업사이클디자인협회 : 예전엔 개인들이 운동 차원으로 시작하는 것들이 많았다면, 요즘은 디자이너들도 많이 들어오고 작년보다 올해는 두 배씩 성장하고 있다고 보고 있어요.]

자동차 에어백으로 제작한 가방부터 시트를 활용한 치마까지.

국내 한 의류기업이 설립한 업사이클 전문 브랜드는 벌써 수출까지 시작했습니다.

스위스의 한 가방 브랜드가 폐품을 이용한 소재로 업사이클링 제품들을 만들어 세계적인 명품 업체로 거듭난 것처럼 업사이클링은 이제 친환경이라는 명분만이 아닌 글로벌 성장 산업으로도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인필성,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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