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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 12분' 영상만 없다…은폐 의혹 제기

<앵커>

세월호 침몰 당시에 해경이 헬기에서 구조 상황을 촬영했는데 정작 배가 가라앉던 시점의 영상은 없다고 희생자 가족들이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해경은 은폐한 게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4월 16일 오전 10시 17분, 해경 123정에서 촬영한 영상입니다.

선체가 108도 기울어 거의 전복된 상태였고 상공에서는 헬기가 분주히 오가고 있습니다.

침몰 전 현장에 도착한 해경 헬기는 3대, 경비정은 123정 1대였습니다.

각각 캠코더와 휴대전화로 구조 상황을 촬영했는데 희생자 가족들은 10시 8분부터 20분 사이 헬기 동영상만 없는 게 이상하다고 지적했습니다.

123정에서 찍은 이 시간대 영상도 세월호를 제대로 찍은 건 없다며 해경이 이때 영상을 숨겼을 가능성을 제기한 겁니다.

[유경근/세월호 가족대책위 대변인 : 10시 8분부터 20분은 마지막으로 급속도로 기울면서 완전 침몰이 진행되는 시간대. 우연의 일치라고 보기에는 이상하다는 의구심이 듭니다.]

해경은 현장요원 판단에 따라 필요한 상황만 촬영했을 뿐이며 일부러 촬영하지 않았거나, 숨긴 영상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가족들은 세월호에서 수거한 선내 CCTV 영상저장장치 복원을 민간업체에 맡길 정도로 해경을 불신하고 있습니다.

민간업체 사무실에는 CCTV가 설치됐고 가족과 해경이 함께 지켜보는 가운데 복원까지는 보름 정도 걸릴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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