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권 분쟁' 베트남·중국, 긴장 해소책 논의

유덕기 기자 dkyu@sbs.co.kr

작성 2014.06.18 16:4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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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의 남중국해 원유 시추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던 베트남과 중국이 현지시간으로 오늘 하노이에서 고위급 접촉을 갖고 분쟁 해결 의지를 표명하는 등 사태 수습을 시도했습니다.

베트남 언론은 팜 빙 밍 베트남 부총리 겸 외무장관이 양제츠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과 만나 분쟁 도서를 둘러싼 갈등 해소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오늘 접촉은 중국이 지난달 초 파라셀 군도 해역에 원유 시추 장비를 설치한 뒤 양국의 관계가 급속하게 냉각된 이래 열린 최고위급 회담입니다.

양측은 회담에서 사태 해결을 위한 진정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1979년 중월전쟁 이래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은 양국 관계가 복원될지에 주변국 등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밍 베트남 외무장관은 이번 고위급 대화 개최가 남중국해의 "복잡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양국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적잖은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양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도 중국과 베트남의 관계가 어려운 국면을 맞고 있다며 양측의 관계 증진이 '공동의 여망'이라고 역설했습니다.

양측의 사태 해결을 위한 대화가 시작되면서 분쟁도서 파라셀 군도의 주변 해역의 긴장도 일부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베트남의 일간지인 뚜오이쩨는 베트남 해군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중국 선박들의 공세가 종전보다 해소됐다며 중국이 양 위원의 베트남 방문을 계기로 사태해결을 위한 노력이 감지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양국 정부 모두 파라셀 군도의 영유권과 관련해 강경한 태도여서 분쟁이 잠정 봉합되더라도 갈등은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관측통들은 내다봤습니다.

특히 파라셀 군도 해역에 중국의 시추 장비가 여전히 남아 있고 지난달 중순에 있었던 베트남의 반중시위 와중에서 발생한 중국 측 피해에 대한 배상 등 민감한 현안이 많아 신속한 사태해결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통들은 전망했습니다.

양 위원은 오늘 외무장관회담이 끝나고 응웬 떤 중 총리와 응웬 푸 쫑 서기장 등 베트남 최고 지도부를 예방한 뒤 밍 장관이 주최하는 만찬에도 참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