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브라주카의 힘! 경기당 3.36골 연일 '골 풍년'

[알면 더 재미있는 월드컵의 과학]

<앵커>

오늘(16일) 아르헨티나 메시 선수가 넣은 결승골 장면입니다. 20m쯤 거리에서 빠르고 정확하게 골문의 구석을 찔렀습니다. 공인구 브라주카의 특성을 가장 잘 활용한 것 아닌가 싶습니다. 이 브라주카는 20m 거리에서 슛을 할 때 빠르고 또 흔들림이 적기 때문에 정확도를 높일 수가 있습니다. 이 덕분인지 이번 월드컵은 골 풍년입니다. 지금까지 11경기에서 37골이 나왔습니다. 경기당 평균 3.36골. 월드컵 역사 56년 만에 처음으로 경기당 3골 이상의 기록도 세울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축구의 과학,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64년 만에 다시 브라질에서 열리는 최고의 축구 축제는 연일 화려한 골 폭죽으로 지구촌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골입니다! 이 승부에 쐐기를 박습니다.]

나흘 동안 11경기에서 37골로 지난 남아공 월드컵에서 같은 기간 나온 득점의 2배를 넘습니다.

단 한 경기를 제외한 10경기에서 3골 이상 나오며 20년 이상 감소하던 득점 추세가 대폭 반등했습니다.

그 이유는 먼저 공인구 브라주카의 특성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브라주카는 공 표면의 네모난 돌기가 규칙적이어서 흔들림이 적은 대신 스피드와 정확도가 뛰어납니다.

이 때문에 중거리 슈팅은 더욱 빠르고 정확해졌고, 프리킥과 코너킥도 한층 정교해졌습니다.

자로 잰 듯 동료의 머리를 겨냥한 프리킥과 코너킥으로 헤딩슛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우도 뮐러/브라주카 기술 개발팀장 : 모든 수준의 선수들을 상대로 브라주카를 실험했는데 역동성이나 내구성이 좋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원톱 공격수보다 투톱이나 쓰리톱을 선호하는 팀들이 늘고, 전원 공격과 전원 수비가 대세가 된 세계 축구의 흐름도 골 풍년의 이유입니다.

수비 라인이 올라오면서 한두 차례의 긴 패스로 단숨에 상대의 수비를 허문 경우가 많습니다.

경기 초반에 골이 많아진 것도 다득점의 원인입니다.

15분 안에 골을 내준 팀이 일찌감치 공세로 전환하며 난타전이 펼쳐졌고, 벌써 다섯 경기에서 역전 승부가 나와 짜릿함까지 더했습니다.

화려한 골 퍼레이드로 명승부가 속출하면서, 브라질 월드컵은 재미와 감동을 더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김진원)

▶ [미공개 영상] 메시, 환상적인 결승골…26대 카메라에 포착
▶ [영상] 차범근 만난 기성용 "벨기에 선수들 사실…"
▶ [미공개 영상] 브라질의 랜드마크, 세계 최대 규모 거대 예수상
▶ [생생영상] 월드컵 데뷔전 보스니아, 첫 골은 역대 최단시간 자책골
▶ [하이라이트] '벤제마 2골' 프랑스, 온두라스에 3-0 완파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