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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취재파일] 월드컵 개막전, 90분보다 인상 깊었던 90초

브라질 월드컵 개막전에서 브라질이 크로아티아를 꺾고 개막전 최다승 국가가 됐습니다. (역대 개막전 브라질 3승 1무, 독일 2승 2무) 또 예상대로 홈 팀의 개막전 무패 행진도 이어갔습니다. (홈 팀이 개막전에 나선 것은 9번째로 오늘까지 6승 3무를 기록)

외신_네이마르
64년 만에 브라질에서 열린 개막전에서 마르셀루의 브라질 선수 사상 첫 자책골도, 네이마르의 자로 잰듯한 월드컵 데뷔골도 눈길을 끌었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90분의 경기에 앞서 있었던 90초간 브라질 국가 제창이었습니다.

외신_브라질 응원
23명의 브라질 대표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 6만 관중은 국가가 1분 가량으로 짧게 편집된 채 나오자 반주가 끝난 뒤 30초 가량 무반주로 끝까지 국가를 불렀습니다. 네이마르는 눈물을 글썽거렸고 티아고 실바는 눈을 감고 엄숙하게 노래를 마친 뒤 포효하며 결전 의지를 다졌습니다. 평소에는 자유롭고 개인적인 사고의 브라질 선수들이 월드컵에 임하는 자세와 각오를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월드컵 포토] 대
이제 우리 대표팀에게도 결전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우리 선수들도 가슴에 달고 있는 태극기의 무게를 충분히 느낄 거라 믿습니다. 정신력에서는 최고라고 자부하는 우리 선수들이 태극전사라는 이름에 부끄럽지 않게 최선을 다한다면 승패를 떠나서도 오랜만에 대한민국에 힘과 희망을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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