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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도 회원권 무료 당첨됐어요" 믿었다가 낭패

<앵커>

응모하지도 않은 이벤트에 당첨됐다면서 콘도 회원권을 무료로 주겠다는 전화를 받으면 일단 사기라고 봐야 합니다. 돈만 날리고 콘도는 사용하지 못하는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안현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직장인 박범준 씨는 한 달여 전 콘도 무료 회원권 이벤트에 당첨됐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20년간 무료로 콘도를 이용할 수 있다는 말에 솔깃해 관리비 명목으로 요구한 298만 원을 선뜻 입금했습니다.

[콘도 영업사원 : 어차피 1년 뒤에 다 환수받을 수 있는 것들인데…]

사용하지 않은 관리비는 돌려주겠다고 했지만 막상 계약을 취소하려 하자 말이 바뀌었습니다.

[박범준/경기도 용인시 : 해지는 절대 되지 않고 양도만 된다라고 얘기를 해서 시간이 걸린다…그렇게만 설명을 해줬어요.]

말만 무료이용이지 실제 예약을 하기는 거의 불가능했고 도중에 추가 비용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하재용/서울 강서구 공항대로 : 객실이 없다 뭐 없다, 그러면 못 가는 거죠. 콘도를 자기네가 인수를 해서 리모델링 한다고 330만 원 더 내라 그러더라고요. 그게 믿어야 되는 건지.]

콘도 회원권 관련 소비자 피해 가운데 86%가 이렇게 무료 회원권을 미끼로 한 피해였습니다.

소비자원은 지난해 경찰에 적발된 대규모 콘도 사기 사건과 비슷한 수법이 다시 활개를 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진숙/한국소비자원 서울지원 피해구제팀장 : 피해가 많이 다발하고 있는 사업자에 대해서는 해당 사실에 대해서 법률 위반 혐의가 있는지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입니다.]

무료로 회원권을 준다는 말에 현혹돼 덜컥 계약하기 전에 상술이나 사기가 아닌지 꼼꼼히 따져봐야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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