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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잃은 유류품 800여 점…세월호 국조 첫날 '삐걱'

<앵커>

세월호 사고 48일째, 실종자 수색이 중단돼있는 가운데 팽목항엔 주인 잃은 물건이 800점 넘게 쌓여 있습니다. 국회 세월호 사고 국정조사 특위는 오늘(2일) 첫 일정부터 삐걱거렸습니다.

노동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진도 팽목항 초입에 자리한 낡은 컨테이너입니다.

줄 끊어진 기타와 운동화, 그리고 유치원 가방, 세월호 사고로 주인 잃은 물건들입니다.

누군가의 손때가 묻은 소중한 물건들이 저마다 안타까운 사연을 지닌 채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겁니다.

[김희흔/전남 진도군청 지역개발과 : 학생들이 여행 가면서 챙긴 카메라지 싶은데, 방송 보시면 혹시 유족분들이 쉽게 찾지 않을까.]

사고 이후 발견된 유류품 가운데 여섯 가족이 찾아간 물건을 제외하고 8백여 점이 쓸쓸히 남아 있습니다.

[(주인) 신원확인이 안 되는 그런 유류품들만 보관하고 있습니다. 사진첩으로 만들어 안산시청으로 보내드리고 있거든요. 안산시에서 우리에게 요청하면 택배로도 발송해 드리고 있습니다.]

사고 현장의 기상 악화로 수색이 중단되면서 실종자는 여전히 16명입니다.

세월호 침몰사고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첫 일정으로 진도 팽목항을 방문하기로 했지만, 야당 의원들만 현장을 찾아 시작부터 파행을 겪었습니다.

새누리당 위원들은 "현지 가족들이 기상악화를 이유로 방문을 늦춰주길 원해 일정을 조율했다"고 주장했지만, 새정치민주연합 위원들은 "새누리당이 일방적으로 일정을 취소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영상취재 : 주 범·감현상,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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