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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작 사극 영화, 줄줄이 개봉 앞둬…흥행 전망은?

<앵커>

요즘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더한 사극 영화와 드라마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100억 원 이상 쏟아부은 대작 영화들도 줄줄이 개봉을 앞두고 있는데, 사극 불패 신화를 이어갈지는 미지수입니다.
 
최호원 기자입니다.

<기자>

정조 암살 시도 사건을 다룬 대형 사극 '역린'입니다.

개봉 10일 만에 관객 280만 명을 넘겼지만, 등장인물이 많고 관계도 복잡해 따라가기 어렵다는 관객이 적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영화 배급사 측은 역사 강의 동영상을 인터넷에 배포했습니다.

[설민석/한국사 강사 : (즉위식에서) '나는 사도세자의 아들이다'라고 말합니다. 아니, 효장세자의 아들로 입적해 왕이 된 사람이 사도세자의 아들이라니요? 그 이야기는 뭡니까? 노론세력과 전면전을 펼치겠다.]

사극을 위해 일부러 역사책을 찾아보는 사람들도 생겼습니다.

[김보람/서울 강서구 : 드라마, 영화, 그런 것을 통해서 역사책이 나오거나 그러면 좀 더 몰입해서 볼 수 있고, 좀 실상을 알 수 있잖아요.]

국내 관객들의 사극 사랑은 유별납니다.

최근 3년간 국내에선 연간 흥행 톱 10에 관상, 광해 등 사극 5편이 이름을 올렸는데, 같은 기간 중국은 단 두 편에 불과했고, 일본이나 미국은 아예 한 편도 없었습니다.

[허남웅/영화평론가 : 한국 관객들은 TV를 통해서 이미 사극에 익숙한데다가, 영화 같은 경우는 워낙에 스케일이 크다보니까 TV에서 볼 수 없는 볼거리들을 볼 수 있고요. 특히나 다양한 이야기들을 선보이거든요.]

관객층이 늘었다고, 사극 영화가 무조건 잘 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관객들의 눈높이가 높아져 역사적 고증과 탄탄한 스토리가 받쳐주지 못하는 사극은 흥행에 실패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습니다.

올해에만 군도, 명량, 해적, 협녀, 상의원 등 대작 사극이 5편이나 추가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배급사들은 맞대결을 피하려고 개봉 시기를 고민하고 있지만, 유명 배우와 특수 효과에 지나치게 돈을 쓴 일부 작품은 흥행 실패를 피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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