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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새로운 백혈병 치료제, 뒤늦게 부작용 신고

<앵커>

일본에서 진행된 새로운 백혈병 치료제의 연구 임상 실험에서 수십 건의 부작용이 나타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백혈병 치료제의 대명사 '글리벡'을 만든 노바티스사의 신약입니다.

도쿄 최선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글리벡으로 유명한 스위스의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가 일본에서 진행한 백혈병 신약의 연구 임상실험에서 중증 부작용 의심 사례를 확인하고도 보고를 누락해 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일본 노바티스는 지난해 4월부터 올 1월까지 실시한 임상실험 관련 설문조사 3천 건 가운데서 중증 부작용 의심 사례 약 30건을 파악했습니다.

백혈병 환자에게 치명적인 간 기능 저하, 폐렴, 백혈구나 혈소판 감소 등입니다.

노바티스는 회사 내부의 의사소통 문제로 이 사실을 뒤늦게 후생노동성에 보고했다고 어제(9일) 밝혔습니다.

'보고 지연'이라는 노바티스 해명을 일본사회는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보고 누락 사실이 밝혀진 것도 지난 1월, 의사가 아닌 노바티스 직원들이 임상실험 데이터 관리에 부당하게 관여했다는 지적이 나온 뒤, 실태조사를 벌이는 과정에 드러난 것이기 때문입니다.

일본 당국은 부작용 발생 30일 안에 보고하도록 규정된 약사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노바티스는 연간 1천억 원으로 추정되는 우리나라 백혈병 치료제 시장에서도 독보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일본과 유사한 연구 임상실험은 진행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영상취재 : 안병욱,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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