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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피아' 공공기관 독차지…연봉 최대 5억 원 넘어

<앵커>

세월호 참사를 불러온 원인중의 하나로 관료 조직의 폐쇄적인 이기주의가 지목되고 있습니다. 앞서 해경과 관련 단체의 유착관계도 전해드렸죠. 관피아, 관료와 마피아의 합성어입니다. 이 관피아들이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면서 산하 공공기관장 자리를 나눠서 차지하는데, 3년 동안 보수를 많게는 15억 원이나 받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한주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근 3년간 기관장 보수가 가장 많은 공공기관은 기업은행입니다.

지난해만 5억 3천만 원, 최근 3년간 연봉을 합치면 15억 3천만 원에 이릅니다.

수출입은행장도 지난해 5억 3천만 원을, 산업은행장은 5억 원을 받았습니다.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출신을 일컫는 이른바 '모피아'들이 주로 임명되던 기관들입니다.

역대 기업은행장 22명 가운데 내부승진은 3명에 불과했고,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단 1명도 없습니다.

부처별 산하 공공기관장들의 평균 연봉을 보면, 기획재정부가 연간 3억 8천만 원, 금융위원회는 3억 6천만 원으로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산업부 산하 기관장들은 1억 8천만 원, 세월호 참사로 비난 여론이 거센 해양수산부 산하도 1억 7천만 원에 달합니다.

풍부한 정책 경험이 경영에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정부가 방만과 부실을 이유로 중점관리대상으로 꼽은 공공기관 38곳 가운데 절반은 퇴직관료가 기관장으로 있는 곳입니다.

업계 이익을 대변하도록 하는 이른바 유착의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목진휴/국민대 행정정책학부 교수 : 일과 관련해서 자기가 소속된 조직의 로비스트로서 정부를 상대하게 되는 것입니다. 거기서 유착관계가 형성되는 것이죠.]

관료들의 능력은 활용하되 유착은 막을 수 있도록, 퇴임 관료의 민간 행에 대해서는 기간과 대상을 더욱 엄격히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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