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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메트로 직원, '신호기 이상' 알고도 방치"

<앵커>

이어서 지하철 추돌사고 관련 속보 전하겠습니다. 서울 메트로는 사고 발생 14시간 전에 신호기에 뭔가 이상이 있었던 것을 인지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누구에게 책임이 있는건지, 왜 방치한건지, 경찰이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김도균 기자입니다.

<기자>

열차 위치와 신호기 상황이 나타나는 서울메트로 신호기계실의 모니터 모습입니다.

하얀 선로 위에 빨간 줄로 열차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정상적인 경우 열차 뒤에는 정지하라는 빨간 신호와 서행하라는 노란 신호가 들어와야 합니다.

하지만 지난 2일 사고 당시엔 이런 신호가 전혀 들어와 있지 않았습니다.

서울메트로는 지난달 29일 신호기 데이터를 변경한 뒤 사고가 날 때까지 오류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서울메트로 사고담당부서장 : (오류가 그 사이에 몇 번 있었죠?) 없어요, 없었어요. 그 사이에는 그런 게.
아예 인지가 안 됐어요. 시스템상에 문제는 있었던 것 같은데 현상은 그 사고차량에서 한 번 발견된 거죠.]

하지만 사고 14시간 전인 지난 2일 새벽 1시 반의 화면을 보면 사고 당시와 같은 오류가 난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백경흠/서울 성동경찰서 형사과장 : 서울메트로 신호팀 직원이 신호오류가 난 것을 확인하고도 통상적인 오류로 생각하여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서울메트로 내부 매뉴얼에 따라 발견 당시 오류 원인을 확인하고 새 데이터를 입력했어야 했던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신호기 오류 사실을 인지하고도 조치를 하지 않은 책임 소재를 가리기 위해 서울메트로와 신호 데이터 업체 등 4곳을 추가로 압수수색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박진호,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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