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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못 구해서…" 구조 참여 어민 '스트레스 장애'

<앵커>

세월호 사고 당시 누구보다 앞장서서 승객을 구조한 사람들이 근처 어민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분들도 지금 급성 스트레스 장애로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KBC 백지훈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세월호 침몰 당시 현장에 도착한 낚싯배.

침몰하는 세월호 난간에 낚싯배를 붙이고, 빠져나오는 탑승객들을 구조합니다.

승객들이 옮겨 탈 수 있도록 구명보트 줄을 필사적으로 붙들고 있습니다.

세월호 침몰까지 채 5분도 안 남은 시간, 뒤집힌 세월호의 3, 4층 난간 사이에서 수십 명의 승객이 빠져나옵니다.

주변에 있던 다른 어선이 재빨리 다가와 위험을 무릅쓰고 바다에 빠진 승객들을 구해냅니다.

승객들을 구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쏟은 어민들이 불면증과 두통 같은 급성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세월호 탑승객 구조 어민 : 구조를 다 해야 하는데 못하고, 나와 있는 사람만 구조하는 자체가 너무 미안해서 눈물이 많이 났습니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승객 구조에 참여한 뒤 외상 후 스트레스 증세를 보이는 어민들에게까지 심리 상담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합동 수사본부는 세월호 선장 이준석 씨 등 선원 3명과 청해진해운을 기름 유출에 따른 해양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진도 사고 해역에서는 지난 19일 이후 기름띠가 발견되고 있으며, 인근 양식장으로 기름이 흘러들어 2차 피해가 확산 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의석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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