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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지는 좋지만…혼란 야기시키는 '광역버스'

<앵커>

수도권 지역의 일부 광역 버스가 오늘(23일)부터 입석 운행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원래 법으로 금지 돼 있는 부분이지만 지키는 경우는 사실상 거의 없었죠. 세월호 사고를 겪으면서 이젠 달라지자고 안전 조치를 취한 건데 승객들은 갑작스러워서 당황했다는 반응입니다.

최희진 기자입니다.

<기자>

버스가 기다리는 승객을 외면하고 정류장을 지나칩니다.

운전사는 손짓으로 멈출 수 없다는 신호를 보냅니다.

서울과 경기도를 오가는 일부 광역 버스가 오늘부터 입석 운행을 금지했습니다.

[버스 운전사 : 어쩔 수 없지. 태우지 말라는데 우리 임의대로 태울 수 없잖아요. 출근하는 사람들이야 불편하겠지만… ]

도로교통법상 고속도로를 경유하는 버스의 입석 운행은 불법이지만, 그동안 적자 운행 보전 차원에서 묵인돼왔습니다.

그런데 세월호 사건을 계기로 수도권 100여 개 노선 1,500대가 입석 운행을 금지했습니다.

[버스회사 관계자 : 회사 차원에서 입석 금지 시킨 거예요. 아무래도 안전불감증 문제가 불거져 나오고 그러니까요.]

문제는 사전 안내가 없었고 앞으로도 계속 실시한다는 겁니다.

영문도 모른 채 버스를 기다린 승객들은 대규모 지각 사태를 겪었습니다.

[박상용/경기도 용인시 : 버스 정류장에 따로 표시된 것도 없었고 그냥 탑승하려고 하니까 운전사가 기사님께서 입석이 안 된다고 그렇게 말해서 많은 사람들이 당황했던 것 같습니다.]

증차나 배차 간격 단축 등의 대안 없이, 별안간 시행된 입석 금지 조치로, 승객의 불편과 혼란은 불가피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주용진,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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