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사진 전시실 만들려고 세월호 5층 증축"

류란 기자 peacemaker@sbs.co.kr

작성 2014.04.23 20:31 수정 2014.04.24 14:47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앵커>

세월호 증축과 관련한 새로운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청해진해운이 증축한 세월호 배꼬리 5층 부분은 실소유주인 유병언 씨를 위한 전시실로 꾸민 겁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객실 증설이 아니라 유씨를 위한 공간을 만든 겁니다.

류 란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의 도면입니다.

일본에서 수입할 당시 4층이던 세월호는 지난 2012년 증축을 거치며 5층으로 층고가 높아졌습니다.

그런데 도면을 보면 5층 배꼬리 부분이 텅 비어있습니다.

청해진해운의 한 직원은 이곳이 청해진해운의 실질적인 소유주이자 사진작가 '아해'로 알려진 유병언 전 회장의 작품을 전시하기 위한 갤러리라고 털어놨습니다.

[청해진해운 직원 : 증축하면서 제일 윗 층은 유병언 전 회장이 사진 작가라 안 하나. 사진 전시실 한다고 갤러리도 만들어 놨다. 멋지게 해놨다. 갤러리 같은 곳 기본 조명은 다 해놨지.]

전시장은 가로 21미터에 세로 40미터, 840제곱미터 넓이입니다.

[그거(전시실)는 증축을 해야 그 공간이 나오니까. 증축하기 전에는 그런 공간이 안 나오지.]

청해진해운 고위 임원은 인테리어 공사를 끝낸 상태였고, 유 전 회장을 위해 마련된 공간임을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청해진해운 임원 : (유병언 전 회장님 사진전 하려고 꾸몄다 들었는데.) 글쎄요. 본인 사진도 걸고 다른 사진도 뭐 그러지 않았을까요. 계획이?]

세월호 5층 증축이 배의 복원력을 약하게 만든 구조적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어 유병언 전 회장의 책임론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김선탁, VJ : 김종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