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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표류부터 침몰까지' 49분의 재구성

<앵커>

세월호가 배가 기운 상태로 표류하기 시작한 시점은 8시 51분입니다. 9시 40분 첫 구조 때까지 대책없이 49분 동안 떠내려간 겁니다. 복원된 기록을 토대로 해서 시간대별 상황을 정리했습니다.

안현모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5일 밤 9시 인천항을 출항한 세월호는 다음 날 아침 8시 25분쯤 19노트, 시속 35km의 속도로, 맹골도와 거차도 사이 맹골수도에 진입했습니다.

20분쯤 지난 오전 8시 48분 37초 선박 자동식별장치의 전기공급이 갑자기 끊겼다가 36초 뒤 복구됐습니다.

이때부터 세월호는 비정상적인 운항을 합니다.

19노트던 속도는 10노트까지 떨어졌습니다.

8시 49분 37초부터 약 19초 간은 오른쪽으로 45도나 회전했습니다.

이때 배 안에 있던 화물들이 한쪽으로 쏠렸고, 배는 복원력을 잃어갔습니다.

이어 20초간 추가로 22도를 더 꺾은 세월호는, 8시 51분 9초부터 3노트 아래로 속도가 떨어진 채 표류하기 시작합니다.

뱃머리를 남서쪽으로 향한 세월호는 강한 조류에 서서히 북쪽으로 떠밀려갔습니다.

선체도 점점 기울어 8시 52분, 배 안에 있던 학생이 119에 첫 신고를 했고, 3분 뒤인 8시 55분 세월호와 제주 관제센터의 교신이 이뤄졌습니다.

[세월호 : 본선 위험합니다. 지금 배 넘어갑니다.]

8시 58분엔 해경에도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하지만 배가 36분 넘게 표류 중이던  9시 28분까지도 선내에선 절대로 이동하지 말라는 안내방송만 흘러나왔습니다.

[선내방송 : 선실이 더 안전하겠습니다.]

9시 40분 헬기 구조가 시작됐지만, 14분 만에 좌현이 완전히 침수됐고, 배에서 탈출하라는 안내방송은 표류한 지 1시간 23분이나 지난 10시 15분에서야 처음 나왔습니다.

이땐 이미 배가 4천350m나 떠내려와 90도 가까이 기울어진 채로 가라앉고 있었습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3D CG : 이종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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