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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그 자리에 있었으면…" 집단 트라우마

<앵커>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뉴스만 보면 눈물이 난다고 호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세월호 사고로 온 국민이 충격에 빠져있습니다.

집단 트라우마에 대해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행여나 하는 마음으로 TV에 귀를 기울이지만 기다리던 생존자 구조 소식은 들리지 않습니다.

[김성자/경기도 광명시 : 일이 안 잡혀요, 이 일이 빨리 해결되어서 어떻게든 다 찾아내서 좋은 소식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실종자 가족들의 애끓는 사연이 소개될 때마다 눈물이 나기도 합니다.

[이규광/서울 강서구 : 뉴스 보면서 많이 울었습니다. 새벽 2~3시까지 뉴스 보면서.]

특히 선생님의 말씀을 잘 들었던 학생들이 가장 큰 피해를 봤다는 소식은 교사들에게 충격 그 자체입니다.

[교사 : 나도 그 자리에 있었으면 똑같았을 것 같아요. 똑같이 그 옆에서 안심시키고, 가지 말라고 구명 조끼 입고 있으면 괜찮을 거라고, 대한민국 선생님 모두 공황 상태에 그러고 있을 텐데.]

큰 사고가 일어나면 피해자와 가족뿐 아니라 이를 지켜보는 사람도 충격을 받습니다.

집단 트라우마라고 하는데 미국 9·11 테러의 경우 뉴욕 시민의 60%가 겪었고 이 때문에 우울증과 알코올 중독 환자가 늘었습니다.

하지만, 집단 트라우마를 잘 극복하면 사회적 성장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미국 메릴랜드 대학 연구팀은 대형사고의 원인과 여파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 예방책을 위해 사회 구성원이 노력하는 과정에서 시민의식이 성장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배문산, 영상편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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