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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진 해운 1인당 年 안전교육비 고작 4천 원선

<앵커>

수많은 승객들을 그대로 둔 채 탈출했던 세월호 승무원들은 평소 안전교육도 제대로 받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청해진 해운이 지난해 직원들의 안전관련 연수비로 쓴 비용은 1인당 4천 원 정도에 불과합니다.

손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 침몰 과정에서 첫 구조선에 오른 47명 가운데 10명이 승무원이었습니다.

침몰하는 선박에 승객들을 놔둔 채 먼저 도피한 겁니다.

침몰과정에서도 승객들에게 선박의 상태나 대피 요령을 적절히 알리지도 않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선장과 선원들이 제대로 된 안전교육을 받았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합니다.

[전상중/전 해군제독 : 정기적으로 훈련하지 않으면 자기 임무를 숙지를 잘 못해요. 이번 마냥 선장이 그냥 내려버린다, 이거죠. 선장이 내리면 안 되거든요.]

세월호 운영회사인 청해진 해운의 감사보고서를 살펴봤습니다.

이 회사는 지난해 320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안전 교육을 포함해 직원 연수비로 쓴 돈은 54만 1천 원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직원 1명당 4천 150원 수준입니다.

직원 연수비로 한 해 동안 쓴 돈은 이 회사 연간 접대비의 1%도 되지 않습니다.

청해진 해운 측은 법에 따라 수시로 자체 안전교육을 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청해진 해운 관계자 : 안전교육이라는 것을 직원들을 데리고 수시로 자체적으로 하니까 돈 들게 없죠. 그런 의미입니다.]

해운사 측의 평소 안전 불감증이 이번 사고를 더 키웠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김현상,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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