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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 주입 안간힘…가라앉는 선체에 도움될까

<앵커>

악천 후 속에서도 해경은 선체에 공기 주입을 계속 시도하고 있습니다. 배 안에 공기가 남은 공간, 이른바 에어포켓이 유일한 희망인데 배는 계속 가라앉고 있습니다.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8일) 수면 아래로 사라진 세월호는 수면 10m까지 가라앉았습니다.

선수, 뱃머리 부분에서 공기가 많이 빠져 공기주머니를 달아도 선체는 계속 가라앉고 있습니다.

구조대는 뱃머리와 식당칸 쪽에 공기를 불어넣은 데 이어 오늘도 공기주입을 시도했지만 높은 파도와 거센 조류에 밀려 여의치 않은 상황입니다.

[해경 관계자 : 인력으로 (공기주입 호스를) 끌고 들어가야 하는 데 높은 파도에 의해 위, 아래로 많이 움직이다 보니까 정지했다 재개했다를 반복하고 있는 것입니다.]

구조대가 공기주입에 안간힘을 쓰는 이유는 배 내부에 남아 있는 공기층, 이른바 '에어포켓'에 대한 희망 때문입니다.

[허용범/한국도선안전교육 연구센터장 : 부력이 조금은 있어요. 아직까지 안에 에어가 있는 것은 틀림 없어요.시간을 다투는….]

전문가들은 2009년 일본에서 발생한 어선 전복 사고 때 에어포켓에 남아있던 선원들이 나흘 만에 구출된 것처럼, 세월호 안에도 물이 차지 않은 공간이 존재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배가 넘어진 반대쪽방향인 오른쪽 객실에 물이 늦게 차올랐고, 배가 빠르게 뒤집혀 공기가 미처 빠져나가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배 안에 공기를 주입하면 선체가 지금의 형태로 유지될 수 있도록, 부력을 확보하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크레인으로 선체를 끌어 올려 물에 잠기지 않은 공간을 늘릴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혹시나 남아 있을 에어포켓을 흔들 우려도 커 현실성이 떨어집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CG : 이종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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