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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본 맹골수도…"줄 잡지 않고는 못 떠있어"

<앵커>

구조대는 사고해역 맹골수도가 물살이 워낙 빠른데다 30센티미터 앞도 안 보일 정도로 시야가 탁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SBS 취재진이 직접 맹골수도의 바닷물 속을 들어가 봤더니 말 그대로였습니다.

표언구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가 침몰한 맹골수도 해역입니다.

수심은 30미터 정도로 얕은데 바닷물이 조밀한 섬들 사이를 지나기 때문에 물살이 빠릅니다.

사고지점 근처의 바다입니다.

물결이 얼마나 거센지 잠수복을 입고 직접 들어가 보겠습니다.

안전을 위해 해양구조협회 대원 3명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바다에 뛰어들자마자 빠른 물살에 밀려 떠내려갑니다.

유속이 8노트인데 1초에 3미터 정도 흘러가는 속도입니다.

서해안 평균유속 3노트보다 두 배 이상 빠른 아주 거센 물살입니다.

이곳은 물살이 너무 거세기 때문에 이 생명줄에 의지하지 않고는 가만히 떠 있을 수조차 없는 상황입니다.

마치 홍수가 난 강을 떠내려가는 기분입니다.

[황대식/한국해양구조협회 구조본부장 : 강풍이나 태풍시에 몸에 압력을 받고 걷기 어려울 정도의 압력을 전체적으로 받으면서 활동하는 그런 상황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물속은 대낮에도 컴컴합니다.

부유물 때문에 손을 뻗으면 손바닥이 보이지 않습니다.

탐조등을 켜야 바로 앞을 분간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김찬모/SBS 수중촬영기자 : 2~30센티미터의 사물을 분간을 못 할 정도의 그런 시야가 확보되고 있습니다.]

빠른 물살이 침몰한 세월호와 부딪히면서 생기는 소용돌이도 구조활동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거친 물살과 싸우는 잠수대원들은 배와 연결된 생명줄 없이는 작업이 불가능하다고 말합니다.

(영상취재 : 김찬모·서진호·김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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